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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매일 첫 손님 음식값, 손님 이름으로 기부”

  • 사무국
  • 2013-09-30
  • 조회수 918

“매일 첫 매출을 손님 이름으로 기부하고 있어요. 그동안 먹고살기 바빠 불우이웃돕기도 한번 못했는데 손님과 함께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 참 좋아요.”

새로운 기부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경남 김해의 우리동네 기부가게인 ‘첫 손님가게’가 최근 100호점을 돌파했다. 100호점의 주인공은 김해시 내동에서 음식점을 하고 있는 정선일(47) 씨. 정 씨는 “일을 하면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겠다 싶어 동참하게 됐다”며 “손님들은 음식 값을 계산하면서 자신의 이름으로 기부를 경험하고, 나는 굳이 나서지 않고도 음식을 제공하면서 손님들의 기부를 도울 수 있다”고 말했다.

첫 손님가게는 김해 생명나눔재단이 지난 2월 도입해 확산시키고 있는 독특한 지역사회 기부문화 활성화 사업이다. 생명나눔재단과 ‘협약’을 맺은 업주는 매일 또는 매주 첫 손님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결제한 금액을 손님의 이름으로 기부한다. 첫 손님은 음식 등 서비스를 제공받고 자신의 이름으로 기부도 해 연말정산까지 받을 수 있다. 업주 입장에서는 첫 손님에게 서비스를 무상 제공하는 것이지만 가게 이미지가 좋아지고 복지공동체에 동참한다는 의미가 있다.

이 같은 이유로 27일 현재 첫 손님가게는 102개로 늘었다. 업종도 정 씨처럼 음식점을 비롯해 병원, 한의원, 커피전문점, 분식점, 정비소, 세차장, 안경점 등으로 김해지역 다양한 업종의 가게 주인들이 참여하고 있다. 첫 손님가게에서 지난 7개월간 재단에 기부된 금액은 4500여만 원, 참여한 인원은 1900여 명에 이른다. 한 달 평균 800만 원의 첫 손님 매출이 꾸준히 기부되다 보니 독거노인 지원, 지역아동센터 긴급냉방 지원, 저소득아동 캠프 지원, 난치병아동 치료비 지원 등의 사업도 활발하고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. 생명나눔재단은 2015년까지 김해시 전역에 500곳의 첫 손님가게 동참을 목표로 하고 있다. 재단 관계자는 “동참하는 업소가 점차 늘면서 첫 손님가게가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”며 “첫 손님가게는 찾는 손님들로부터 서비스만 좋은 게 아니라 기분까지 좋게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”고 말했다.

김해=박영수 기자 buntle@munhwa.com